2018년 10월 11일 목요일, 하늘이 높푸르고 바람이 약간 쌀쌀하게 느껴지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홍화문 앞에서 11시에 만난 영학회 임원과 기간사 총 30명은 두 팀으로 나누어 창경궁 탐방에 나섰다.

어릴적 가족들과의 동물원 구경, 그리고 대학시절 밤 범꽃놀이의 기억으로 남아 있던 창경궁에 관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 소혜왕후 등 세 명의 대비를 위해 성종이 지었다는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을 들어섰다. 그리고 이어서 은은한 조형미를 가진 옥천교를 건너서 명정문과 명정전, 문정전과 경춘전, 환경전, 통명전 등을 둘러보았고, 해시계와 춘당지를 끝으로 낙엽 쌓인 가을날의 고즈넉한 고궁산책과 역사 속으로의 여행을 마쳤다. 

이번 가을outing은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간직한 채 말없이 그 자리를 자키고 있는 창경궁에 대해 비로소 바로 알게 된 귀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근처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동기와 선후배들이 정다운 얘기를 나누었고 각 기의 기간사들은 다가올 추계강좌와 영학회 행사에 보다 열심히 참여하고 활동할 것을 다짐하면서 뜻깊은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