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성지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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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03-07-22 14:15 조회3,842회 댓글419건본문
>오늘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
>* 성지 순례 씨리즈 *
>
>1. 미국의 작가인 Mark Twain이 성지 순례를 떠났는데
> 갈리리 호수가에 도착하여 호수를 건너가려고
> 배 주인에게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 "호수를 건너 가는데 배 삯이 얼마입니까?" 라고 물었더니
> "100 달러 입니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 너무나 비싸서 Mark Twain은 입이 딱 벌어져 하는 말이
> "내가 이제야 깨달았네."
> "왜? 예수님이 호수 위를 걸어 가셨는지를...."
> 하더랍니다.
>
>
>2. 어떤 할머니께서 꼬마 손자를 데리고 성지 순례를 갔는데
> 하루 종일 순례를 하고 저녁에 순례객들이 숙소를 정하지
> 못해 애를 쓰다가 겨우 얻은 것이 집단을 쌓아 놓은 허름한
> 헛간을 빌리게 되어 순례객들은 집단을 요로 삼아 잠자리를
> 만들어 누었습니다.
> 모두들 고단해서 잠이 들려고 하는데
> 처음으로 할머니를 따라 성지 순례를 온 꼬마는
> 흥분되어 잠이 쉽게 들지를 않았습니다.
> 눈을 뜨고 천정을 쳐다보다가
>
> "할머니! 할머니! 천정에 보이는게 뭐예요?" 라고
> 엿쭈어 보았더니 할머니께서
> "쉿! 조용히 해. 모두들 주무시는데.. " 하시면서
> "뚫어진 천정으로 보이는 저것은 '달' 이란다." 라고 하시며
> 어서 자라고 하셨습니다.
>
> 또 조금있다가 꼬마가 다시
> "할머니! 할머니! 그런데 왜 달이 뿔 같이 생겼어요?" 라고
> 엿쭈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 할머니께서는 고단하게 자는 순례객들에게 죄송해서
> "쉿! 조용히 해라. 자꾸만 시끄럽게 하면 하느님께서 혼 내신단다."
> 그리고 나서는
> "그것은 초생 달이어서 그렇단다. 이젠 그만 묻고 어서 자거라"
>
> 그랬는데 또 꼬마가 궁금한 것이 있어
> "할머니! 할머니! "하고
> 할머니를 깨우니까 순례객 중에 어떤 아저씨가
> "에이, 시끄러워 잘수가 있나.
> 야! 이 꼬마 녀석아! 잠 좀 자지 못하겠니?"
> 하며 소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 아저씨가 화를 내시며 야단치셨기때문에
> 겁이나서 잠시 동안 조용해졌습니다.
>
> 그러나 잠시 후에 또 고마가
> "할머니! 할머니! 저 아저씨가 하느님이예요?" 라고 하더랍니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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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말씀뒤에 감동어린 이야기 한줄 퍼 왔습니다....
'우동 한 그릇'은 영혼을 울리는 101가지 이야기'류의 시리즈에서 단골 메뉴처럼 회자 되었었지요. 일본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로, 일본인들 뿐 아니라, 전세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잔잔하게 해주었던 그 이야기...아마도 여러분들도 다들 읽고 알고 계시겠지만, 오늘 다시 한번 더 그 이야기의 백미부분을 읽어볼까요?
"동생의 작문은...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많은 빚을 남겼다는 것,
엄마가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계시다는 것,
내가 조간석간 신문을 배달하고 있다는 것 등...... 전부 씌어있었어요.
그리고서 12월 31일 밤 셋이서 먹을 한 그릇의 우동이 그렇게 맛있었다는 것......
셋이서 다만 한 그릇밖에 시키지 않았는데도
우동집 아저씨와 아줌마는,"고맙습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큰 소리로 말해주신 일.
그 목소리는......
'지지 말아라! 힘내! 살아갈 수 있어!' 라고 말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요.
그래서 동생 쥰은, 어른이 되면,
손님에게
'힘내라! 행복해라!' 라는 속마음을 감추고,
고맙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 제일의 우동집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커다란 목소리로 읽었어요."
카운터 안쪽에서, 귀를 기울이고 있을 주인과 여주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카운터 깊숙이 웅크린 두 사람은,
한 장의 수건 끝을 서로 잡아당길 듯이 붙잡고,
참을 수 없이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고 있었다.
("쥰의 작문 읽기를 마친 다음에 형아는 무엇을 했니?" 엄마가 물었습니다.)
"작문 읽기를 끝마쳤을때 선생님이,
쥰의 형이 어머니를 대신해서 와주었으니까, 여기에서 인사를 해달라고해서......
갑자기 요청받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말이 안 나왔지만......
여러분, 항상 쥰과 사이좋게 지내줘서 고맙습니다......
동생은 매일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클럽활동 도중에 돌아가니까, 폐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금 동생이 <우동 한그릇>이라고 읽기 시작했을 때...나는 처음엔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가슴을 펴고 커다란 목소리로 읽고 있는 동생을 보고 있는 사이에,
한 그릇의 우동을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이 더 부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한 그릇의 우동을 시켜주신 어머니의 용기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형제가 힘을 합쳐, 어머니를 보살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쥰과 사이좋게 지내주세요 ..라고
한 해가 끝나가는 12월 31일, 가게로 보면 가장 손님많고 돈 벌이 되는 그 시간에, 돈이 없어 겨우 우동 한 그릇을 시키는 세 사람의 모자에게 우동 가게 아줌마와 아저씨는 가장 귀한 친절을 베풉니다. '우리를 동정하는가...'하는 눈치를 채고 다시는 안올까봐, 우동 한 그릇을 두그릇, 세그릇 분량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한 그릇 반만큼의 분량을 만들어 정성스레 대접합니다.
그리고 이미 본문에서 제시된 바대로, "얘들아, 힘내라, 인생이 다 그런가야."하고 으스대고 격려하는 말대신, 늘 힘찬 목소리로 "고맙습니다!"하고 깊이 몸을 숙여 인사해주었지요. 또한 매년 12월 31일만 되면 식당에서 가장 좋은 테이블을 예약석으로 잡아놓고 그들을 기다렸습니다. 올지 안올지도 모르는 그 세 모자를 매년 기다리면서, 어디서든 그 세 모자가 힘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기를 기도했지요.
그들 세 모자는 몇 년을 매번 그렇게 오다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가게 아저씨와 아줌마는 이사도 가지 않고 가게도 바꾸지도 않고 10년도 넘게 그 손님들을 기다리지요. 이제 그 세 모자를 기다리는 것은 가게의 아저씨 아줌마 뿐 아니라 그 가게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의 소망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드디어 10년도 더 지난 어느날 그 세 모자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 그릇의 우동을 시킵니다. 고향을 떠나 고학을 시작했던 그 착하던 형과 귀엽던 동생은 홀로된 엄마를 잘 모시며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의사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아버지의 산소를 다녀가던 길에 어떻게 그 고마웠던 우동집 아저씨 아줌마네를 그냥 지나칠 수가 있어요? 가슴 깊이 간직했던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찾아와 그간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맛있게 우동을 먹지요. 마치 우동집 아저씨 아줌마가 그랬던 것처럼, 대놓고 그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은근히... 하지만 깊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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