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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졸업

공처가

작성자 agnes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03-07-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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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가의 18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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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나서

2여자의 얼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 지가

3십년이 지났다.

4귀기만 했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결혼까지 해서

5랫동안 함께 살게 될 줄이야.

6신이 고달파도 할 수 없지.

7거지악이 있어 조선시대처럼 내쫓을 수도 없고

8팔한 마누라 덩치를 보면 작아지기만 하는 내 모습.

9천을 헤매는 귀신은 뭐 하느라 이런 걸 안 잡아가는지

10년 감수할 일 생길까 봐 매일 몸 사리며 살아왔다.

11조를 바치고 기도해도 이 여자는 날 가만 두지 않을 테지.

12(시비)걸고 밥상 차려오라 하며 때리고

13일의 금요일 처럼 공포스러운 날이 1년 365일이다.

14(쉽사)리 도전장을 내밀 수도 없고

15야 밝은 달을 보며 한탄만 하는 이 내 신세야!

16일 동안 내공 쌓으면 이 여자에게 이길 수 있을까 덤볐다가

17리를 도망치고 붙잡힌 불쌍한 인생.

18..!! 내 신세는 왜 이리 처량한지! 오늘도 눈물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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